책/개발
새로 산 책들
곡마단주
2009. 2. 23. 19:23
- 디버그가 256배 빨라지는 테크닉(ひなた先生が教えるデバッグが256倍速くなるテクニック)
야네우라오(やねうらお)씨의 책인지라, 정공법보다는 괜찮은 트릭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산 책인데, 과연 기대를 만족시켜줄지는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야네우라오씨는 국내에도 번역서가 나와있는 Short Coding을 감수하신 분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초보자 대상의 책 /* 그렇지 않으면 256배나 빨라질리가 없지요. 현업 경력자의 디버깅 속도를 두배만 빠르게 할 수 있어도 엄청난 비급일텐데요. */ 인 것 같으면서도 또 다루는 이야기는 그리 만만하게 볼 것만은 아닌 내용들인 듯 해서 다 읽어봐야 확실히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초보자 서적답게 등장인물들의 대화로 풀어나가는 방식은 참으로 비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초보자 서적을 경력자가 보면 비효율적인게 당연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 네이밍의 법칙과 비법(ネーミングの掟と極意)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가 보니 프로그래밍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작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적절한 시기에 눈에 뜨인 책입니다. 사실 네이밍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이 깨어있기만 하다면 그 다음에는 경험과 어휘력의 승부가 아닐까 하는게 요즘의 생각인지라, 이 책에서 큰 깨닫음을 얻기보다는 '다른 의견을 접해서 좀 더 발상이 유연해진다면 만족'이라는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
역시 등장인물들의 대화로 전개되는 부분들이 있는 책이지만, 이런 정답이 없는 주제에 대해서는 필자의 의견을 함부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이렇게 등장인물의 대화를 통해 독자를 토론에 참가시키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기 전에 배워 둘 기술(ゲームプログラマになる前に覚えておきたい技術)
저자가 PS2판 Virtua On의 프로그래머 히라야마 쇼우(平山 尚)씨이고, 세가의 신입 사원 커리큘럼에 기반한 책이라서 구입했습니다. 제가 여기서 어떤 기술을 배울 것이라고는 기대 안하고 있습니다. 일본 쪽은 상당히 폐쇄적인지라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기가 어려운데, 그걸 엿볼 수 있는 작은 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 훑어본 바로는 일본은 게임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생 초짜도 데려다가 키워서 쓰는 모양인데, 그게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것은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주제일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기대하는 부분 또 하나는 일본 만의 용어를 배울 수 있는 교과서 역할입니다. 일본 쪽에서 나온 글을 보다가 보면 용어가 한국이나 영어권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을 완충해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