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육아

intermission

곡마단주 2007. 1. 16. 22:08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퇴근길에 회사 주변의 커피샵에 들렸습니다. 무선랜이 된다는 표지판을 전에 본 적이 있어서 선택한 곳인데, 그냥 개방된 AP가 아니고 네스팟인 모양이군요. 그럴바에야 그냥 네스팟 표지판을 붙여놓지 이렇게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처럼 적어놓다니요.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는 주변에서 잡히는 AP를 훔쳐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도적으로 열어둔 것인지 관리자의 무지 때문인지는 알 수 없고, 속도도 매우 느리지만 어쨌거나 고마운 일입니다.

좀 조용히 있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시간의 커피샾이 이렇게 시끄러운 곳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백수 놀이할 때도 조용한 커피샵을 찾아서 돌아다녔는데 그다지 성과가 없었던게 기억이 났습니다. 자리값으로 3000원 짜리 커피를 마실 가치가 있는 곳은 못되는 군요. 이런 짓을 자주 할 생각은 아니지만 다른 곳을 찾아보기는 해야겠습니다.

좀 진지한 글을 쓰고 싶은게 몇개 있는데 이 분위기에서는 안되겠고 해서 쓰다만 글 몇개를 마무리해서 공개하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것만 올리고 이제 집으로 가야지요. 이렇게 앉아 있으니 와이프한테는 이번 주말에 어디 놀러라도 갔다오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루크군은 저한테 맡기고요. 하루 종일 루크군과 둘이 있는데 와이프도 가끔은 혼자서 다니고 싶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