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 "DOOM3 GPU" GeForce6600 발표회 ~ SLI의 동작데모도 공개
NVIDIA, "GeForce 6800"의 보급판 "GeForce 6600"의 설명회를 개최


사진은 Impress PC Watch에서 인용.

처음에 SLI 기능이 발표되었을 때는 Voodoo2 에서와 같이 두 비디오 카드가 한 라인씩 번갈아가면서 그리는 것을 상상을 했는데, 의외로 두 비디오 카드가 하나의 화면을 둘로 나누어서 그리는 구조였다. 이제와서 생각하니 그렇게 상상한 이유는 단지 알고 있는 사례가 Voodoo 2 였기 때문인데, 이런 면에서 기술적인 지식/상상력 모두 부족한 상태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OTL. 참고로 Voodoo 2의 SLI는 Scan Line Interleave의 약자이고, GeForce 6600의 SLI는 Scalable Link Interface의 약자이다.

필요한 버텍스/텍스쳐 데이타 등등은 양쪽 비디오 카드가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할 터이니, 어쩌면 효율이 굉장히 나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기사에 따르면 비디오카드 하나일 때보다 50%의 성능향상을 보인다고 하는데 높은 수치인 것 같기도 하고 낮은 수치인 것 같기도 하고, 판단하기에는 내 머리 속에 재료가 모자란 상태라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겠다.

결국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이 문제인데, 두장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비디오 카드와 비교해서 가격 대비 성능을 보여주는 리뷰를 어디선가 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생각해보면 NVIDIA 엔지니어들도 바보는 아닐테니, 그냥 같은 돈을 들여서 한장을 사용하는게 더 좋다면 굳이 이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기도 한데, 엔지니어라는 족속은 이상한데다 로망을 품기 마련인지라 100% 확신하기는 힘들 듯 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수율문제라던가 그런게 있으니 칩 하나에 우겨넣는 것보다 칩 두개로 분산하는게 좀 더 쉬울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것 같은데, 거기까지는 좋은데, ATI의 Rage Fury Maxx처럼 비디오 카드 한장에 칩을 2개 박는 선택을 하지 않고 SLI라는 걸 들고 나온 이유가 궁금하다. 한장에 칩 2개 박는 쪽이 비디오 메모리도 공유할 수 있고 좋을 것 같은데, 마케팅 측면에서 하나만 사서 쓰다가 사용자가 불만을 느꼈을 때 (다른 회사 그래픽 카드로) 업그레이드 하는 대신 하나를 더 사는 쪽을 기대했을 것 같기도 하다. ASCII 쪽의 기사를 보니 비디오 카드 하나에 6600 칩을 두개 장착하는 것이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듯 하니, 아마도 어디선가 이런 제품을 내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 때가 오면 또 한장에 칩 두개 vs 두장의 성능 비교가 재미있을 듯 하다.

어쨌거나 프로그래머는 SLI 신경 쓸 필요없이 드라이버가 알아서 해준다는 점 하나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 드라이버 작성하는 엔지니어는 머리 터질 지경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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