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포장 상태도 그냥 배송용 박스안에 완충재 없이 들어있어서 꽤 불안. 롯데닷컴이 여러모로 실망시키는군.

게다가 아니나 다를까 요즘 말이 많은 CD 기스가. 애시당초 패키지를 저 따위로 만든 한국 MS는 반성해야 된다. DoAU는 한글화도 안되어 있으니 그냥 일본판 살 생각. 주위에서는 그래도 싸니까 한국판 산다는데, 패키지 비교해보면 일본판 사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들 수 밖에 없다.

메이킹 필름은 엔딩보기 전까지는 보지말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뒤로 미루고, 게임을 한시간 정도 플레이. 현재까지의 느낌으로는 좀 애매.

1과 비교해서 총이 잘 안맞는다는 느낌. 1 플레이한지가 오래되어서 내 기억 속에서 날조되었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1과는 달리 연사할 때 총구가 위로 뜨는게 꽤 심한게, 마스터 치프가 몸이 허해진게 아닌가 하는 느낌. 길찾기가 1보다 좀 어려워졌는데, 1의 맵이 워낙 직선적이어서 상대적으로 그런 느낌이 드는 듯 하다.

꽤 신경을 썼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쌍권총은 다소 만족도가 떨어진다. 연사가 가능한 무기가 아니면 양쪽 트리거를 연타하는게 꽤 피곤하다는게 주된 원인일 듯. 그리고 내 머리는 양쪽 무기의 잔탄을 따로 챙기고 있을만큼 반응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OTL.

라이플이 연사가 안되고 점사라서 꽤 불만. X-BOX 패드의 트리거는 꽤 무겁단 말이다. 얼핏 생각하기로는 전체적으로 무기들을 1발의 위력은 낮추고, 장탄수를 늘리고 연사속도를 높이는 쪽이 좀 더 "트리거 해피"했을 듯. 앞으로 어떤 무기가 더 나올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손맛은 좀 아쉽다.

DOOM3도 출시된지 얼마 안되었고, HALO 2도 나왔고, 곧 Half-Life 2도 나오고 간만에 FPS의 시대인 듯. 그 동안 FPS들이 적지 않게 나오기는 했지만, 이만큼 무게 있는 타이틀들은 아니었으니. FPS 팬도 아니면서 Half-Life 2도 예약을 해놓았는데, 내 노트북으로는 플레이가 힘들게 뻔하고, 회사 PC로 해야할 듯. 사실 근래의 대작 FPS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게임 자체보다 요즘 최신 기술의 관람이라는 측면이 강한데, 보고 있으면 좀 좌절스럽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왜 저런 인간들은 FPS만 만드나 싶기도 한데, 기본 시스템 외에 게임을 만들 부분이 다른 장르보다 상대적으로 적은지라 기술 주독적인 개발팀이라면 FPS로 가기 마련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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