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밤중에 갑자기 포성이 들렸다.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수 있다더니 벌써 전쟁이 시작되었나하는 생각이 약 5초간 들었는데, 창문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불꽃놀이였다.

굉장히 가까운 곳이었다. 위치로 보아서는 멀어봤자 관악산인 듯. 나중에 찾아보니 관악구청에서 했다고 한다. 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거지역에서 그렇게 큰 소리를 내는 것은 민폐라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후다다닥 카메라를 찾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삼각대가 없는지라 대부분의 사진은 망치고 그나마 건진 사진은 위의 두 장 정도. 미리 알았으면 좀 더 좋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었을텐데, 집에 앉아서 창을 통해 사진을 찍었는지라 주변에 방해물이 너무 많았다. 창틀 때문에 TV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사진이 되어버렸다.

사진 찍고 나서 보니 토로 발이 까맣게 변해있었다. 창틀 청소해야겠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