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rt short, 2007.11.18

일기 2007. 11. 1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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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약을 원샷하는 루크군.

루크군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란 위액을 토해대어서 좀 더 놀랐습니다. 그 전날 좀 적게 먹이기는 했지만, 그렇게까지 적게 먹이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하여간에 준비를 해서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택시 안에서 또 토하는 바람에 꽤 당황스러웠는데, 기사 분이 좋은 사람이라서 다행이었습니다. 대충 닦아내기는 했지만 그래도 차 닦으라고 만원짜리 한장쯤은 드려야 하는게 아닌가 잠시 고민했습니다만, 쪼잔한 곡마단주는 오천원을 내고 거스름을 받지 않는 선에서 타협했습니다. -_-;

다행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평판이 괜찮은 소아과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진료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조건이 이렇다 보니 사람이 너무 많더군요. 놀이방이 있어서 루크군이 처음에는 잘 놀더니, 나중에는 지겨워졌는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려고 하더군요. 옆의 약국에 가서 어항을 보고 있는데, 차례가 되었습니다.

장염이라고 하더군요. 얼마전에 회사 사람 애가 장염으로 고생하더니, 이번에는 루크군이. 요즘 유행인 모양이니 부모님들은 다들 주의하셔서 손해보실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처방받아서 약을 사서 먹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위액을 토하는 것보다 먹은 것을 토하는게 덜 힘들 것 같아서 죽을 사다먹였는데, 루크군은 아파도 배가 고팠는지 잘 받아먹었습니다. 사실 토할 때 빼고는 멀쩡하게 잘 놀아서 별로 아픈 것 같지 않았다는.

약이 들었는지 토하는게 멈추고 이젠 설사로 전환되었는데, 역시 토하는 것보다는 뒷치닥거리하기가 훨씬 쉽군요. 토할 때보다 체력은 더 저하된 것 같아서 좀 안스럽기는 합니다만.

아프니까 어리광이 늘어서 귀엽기는 한데, 역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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