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양 출산이후 한달 가까이 할머니께 맡겨두었던 루크군이 귀환하였습니다. 중간에 잠깐 온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완전 귀환입니다.

레아양은 참 순한 편이라서 그 동안 편했는데, 루크군이 돌아오니 레아양이 순해서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처받은 루크군을 상대하기가 참 힘든데, 여기에 레아양까지 가세했다면 정말로 대책이 안섰을 것 같습니다. 루크군은 여러모로 서글픈지 감정이 매우 불안정해져 있습니다. 예상을 못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힘들군요.

오늘은 할머니가 재우셨는데, 내일 할머니가 내려가시고 나면 어떻게 재워야할지 걱정입니다. 할머니가 안계시면 저한테 올 것이라고는 기대합니다만, 제발 그래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되니 여름에 둘째를 낳도록 계획을 짰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름이라면 제가 퇴근한 후에 루크군을 데리고 밤놀이를 나갈 수 있었을테니까요. 안그래도 할머니랑 있는 동안은 집에 있을 때처럼 놀러다니지 못해서 좀 욕구불만인 것 같습니다. 내일은 칼퇴근해서 마트 - 마트 안은 안 추우니 - 라도 데려가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를 좀 더 늦게 낳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루크군을 내려보내지 않고 계속 데리고 있었으면 더 나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시기의 문제이지 어차피 거쳐가야 하는 통과의례인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루크군과 좀 더 열심히 놀아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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