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모드로 플레이 중임에도 불구하고 황당한 난이도에 좌절하고는 치트키를 써서 무적 모드로 조금 플레이해보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치트키 찾을 때 발견한 정보를 기반으로 난이도를 수정하기로 했다.

데모 버전에는 Scripts\Default\Gamerules.lua라는 파일이 있고, 이 파일 내에 ai_to_player_damage와 player_to_ai_damage라는 항목이 있다고 하는데.

제품판에는 이 파일이 없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1. 밸런싱이 끝나서 실행 파일 자체에 통합이 되었거나,
2. 패킹된 데이타 파일 내에 들어갔거나
둘 중의 하나인데, 1이면 손대기도 힘들고, 굳이 그렇게 했을 것 같지도 않다는 희망을 품고 파일을 뒤지기 시작.

FCData\Scripts.pak 이라는 파일을 발견하고, 빵집에 넣어보니 내부를 잘 보여준다. 확장자를 zip으로 바꾸고 탐색기를 이용해서 압축을 풀어보니 압축이 잘 풀렸다. 확장자만 바꾼 zip 포맷이라고 확신하고, 그 다음은 풀려 나온 파일을 살펴보니 Scripts\Default\Gamerules.lua 가 존재했다. 이 파일을 열어서 ai_to_player_damage 항목의 값들을 절반으로 줄이고, player_to_ai_damage 항목의 값들을 2배로 늘렸다. 다시 압축하여 Scripts.pak 파일을 새로 만들고 플레이.

기대대로 잘 돌아간다. 이제야 난이도 선택시에 이지 모드 설명에 있던 Enjoy your vacation이라는 말이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 너무 쉽게 고친 듯 하기도 하고. ai_to_player_damage 항목은 2/3으로 하고, player_to_ai_damage항목은 3/2 정도로 수정하는 선이 좀 더 게임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별 이상이 없는 것 같지만, 에디트는 당연히 자신의 책임하에. 시작하기 전에 백업을 잊지말고. 당연하지만 이지 모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난이도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도 주의.

그리고, FarCry는 다른 FPS처럼 mod제작을 위해 툴이 첨부되어 있기도 하지만, 이런 식으로 뜯어보기도 좋아서 개발자라면 한번쯤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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