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 - ![]() 스티브 맥코넬 지음, 윤준호 외 옮김/인사이트 |
내가 이제까지 읽은 책들은 Project/Human Management에 가까운 책들이 주였는데, 이 책은 Software Engineering, 그 중에서도 Software Engineer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내가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받아들였는지는 의문이지만, 일부 챕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 이 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프로세스"라는 말이 나오면 책이 재미없어지는데, 이건 내가 제대로 된 프로세스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살짝 추측해본다. 전체적으로는 좀 더 Software Engineer "개인"에 초점을 맞추어서 조직과 관련된 이야기를 덜어내고, 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이 책의 특징적인 내용은 전문직으로서의 Software Engineer를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자격증이나 면허와 관련해서도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면허를 가진 자의 책임을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비정상적인 저가 입찰을 위한 제안서에 책임을 질 수 없으므로 서명을 거부한다거나.
재미있었던 부분 하나는 필드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들이 글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예를 든 황당한 소설. 요즘 와이프가 교정보다가 투덜대던 것이 생각이 나서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번역은 크게 문제는 없지만, 그렇다고 썩 좋은 편도 아니다. SE는 알아도 번역자로서 한국어 실력은 좀 모자란다는 느낌. 한국어로 번역된 단어보다 원어가 좀 더 느낌이 잘 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책의 역자가 추천하는 독서 순서는 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 -> Rapid Development/Code Complete ->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생존전략의 순인데, 당분간은 좀 더 코드와 가까운 - Code Complete 같은 - 성격의 책들을 보아야 할 것 같다. Project Management 나 Software Engineering 에 관련된 책들을 여럿보다가 보니, 벌써 별로 새로운 내용은 없고, 그렇다고 내 이해가 그다지 깊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읽는 보람이 덜한 것 같다. 하지만 좀 더 코드에 가까운 책들은 지하철에서 읽기가 좋지가 않은지라 - 내 집중력이 모자란 것 뿐일지도 - 이런 류의 책들이 독서 우선 순위에서 크게 밀릴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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