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은 게임 데모들을 손쉽게 다운받아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다운로드 속도가 좀 느린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만. 사실 이런 데모들 없었으면 360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다음달에 Gears of War가 나오기 전까지는요.

전반적인 인상을 종합하자면.
- 이 가격에 이 정도 파워의 머신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 벌써 360 초기의 게임들은 낡아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게임 하나 만드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게임 만들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1~2년 뒤에 최고의 퀄리티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니까요.
- MS의 컨트롤일 것이라고 추측되는데, 서로 다른 제작사의 서로 다른 게임에서도 통일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게임 로딩 중에는 컨트롤 설명이 나온다거나. 이 부분은 새 게임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지만, 자유로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유저에게 친절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저의 행동을 제한하거나 강요해서도 안될 것 입니다.
- 멀티플레이가 중요한 게임이라도 데모에는 싱글플레이를 넣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예 싱글플레이가 제공되지 않는 게임이라면 모를까요. 처음 해보는 게임을 갑자기 멀티플레이를 시키는 것은 좀 불친절한 접근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이미 발매된 게임의 경우는 같이 플레이할 사람을 찾기도 힘듭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멀티플레이 데모는 발매전에 붐을 일으키는 용도로는 좋겠지만, 이미 발매된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사람을 끌어들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자막 지원하는 게임은 제발 디폴트로 켜놓읍시다. 글로벌 시장 겨냥한다면 더욱 더.
- 프리렌더링된 동영상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리얼타임렌더링되는 게임 영상의 퀄리티가 높아져서 예전에 비하면 이질감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만, 그래서 오히려 굳이 프리렌더링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으로 느껴집니다. 컷씬은 게임엔진 써서 리얼타임렌더링하는게 노력의 낭비도 없고, 이질감도 없고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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