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ace and Gromit를 보면, 달리는 기차 앞에 계속 레일을 놓아서 전진할 수 있게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만, 지금이 딱 이런 기분입니다. 똑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처음부터 목표가 그 거리만큼 설정되어있던 것과, 처음에는 짧은 거리였는데 점점 늘어나는 것은 당연히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그나마 거리 제한은 없어도 시간 제한은 있는지라 저는 계속 달리고 - 그 속도를 보아서는 이미 달리는게 아니라 걷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 있습니다만, 걷기도 힘든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부축을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다가가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사회경험이 그렇게 짧지 않은 사람인지라 회사에서는 티를 내지 않고 사적이지만 공적인 공간에서 뱉어내고 있는데, 제가 그 사적인 공간을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한지도 잘 모르겠고, 레일을 까는 사람과 이야기하기도 시기적으로 애매한 것 같습니다. 멈추어 서서 이야기해야지, 달리는 도중에 이야기했다가는 기차가 탈선할 위험이 있을 것 같다는 걱정도 듭니다.

사실 가장 좋은 엔딩은 이 모든 것이 저의 불필요한 걱정이었다는 드라마로서는 가장 재미없는 시나리오일 것 같습니다만.

어쨌거나 제가 보일러에 석탄 퍼넣는 능력을 좀 더 키워서, 다른 사람들이 좀 더 여유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은 겁니다.

참고로 Relentless Assult는 이런 카드. 개인적으로는 무척 좋아했지만, 크게 쓸모 있는 카드는 아니었습니다. Sealed Deck 같은 상황에서는 비밀병기로 꽤 활약을 했습니다만. 이 사진 찾으려고 뒤지다가 보니 이 이후의 익스팬션에서도 계속 등장한 모양인데, 그걸로 봐서는 결국 쓸모 있는 카드는 못 되었나 봅니다. :(


어쨌거나 구글 이미지 검색 만세이지만, 위의 이미지들은 무단 도용이고, 각 이미지의 저작권이 어디 있는지는 굳이 설명 안해도 아실 것이라는 이유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게임 만들기 > 게임 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뻐끔뻐끔  (7) 2006.07.07
FPS  (3) 2006.03.16
임금님 귀는 마비노귀  (2) 2006.03.08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