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력

2006. 8. 29. 13:31
코멘트력 - 8점
사이토 다카시 지음, 정은영 옮김/명진출판사

일단은 추천합니다. 우선은 재미있고, 읽는 시간도 1시간이 채 안걸리기 때문에 읽고 손해를 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서점에 가서 잠시 읽어보면 충분할 듯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코멘트'는 '결정적인 한마디'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초반에서는 좋은 코멘트의 사례들을 다루면서 어떻게 좋은 코멘트를 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후반에서는 어떻게하면 코멘트력을 키울수 있는가를 이야기합니다.

좋은 코멘트의 사례를 다룬 것들은 재미있고, 참고도 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은 좀 잘못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코멘트의 일부를 빈 칸으로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설 다음에 그 빈 칸에 들어갈 답을 알려주는 형태인데, 이게 다소 주의를 분산시킬 뿐 아니라, 해설에서 직접적으로 답이 나오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뭐, 그렇게까지 집중력이 필요한 책은 아니기는 합니다만.

어떻게 코멘트력을 키울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재미없고 별로 도움이 안되는 이야기(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나쁜 코멘트)부터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좋은 코멘트)가 다양하게 섞여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음식의 맛을 묘사하는 것을 통한 훈련'은 누구나 일상적으로 쉽게 연습할 수 있는 좋은 소재인 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번역에 대해서는 불만입니다만, 사실 번역이 그렇게까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라면요. 문제는 이 책은 '말'에 관한 것이고, 따라서 약간의 거친 번역이 매우 강하게 눈에 띕니다.(사실은 좀 심한 부분도 있습니다만.) 번역자가 좀 더 분발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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