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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한지는 오래되었지만, 생각난 김에 끄적여 봅니다.

제작사가 트라이에이스인지라 나름 기대하던 게임이었습니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주변의 평은 상당히 심각했습니다. "30분 하고 접었어"가 대부분. 빌려달라고 했더니 "빌려갈 필요도 없고 회사에서 잠깐 구경만 하면 충분"이라는 반응이.

'이런 근성없는 사람들. 한시간은 해봐야할 것 아냐.'라는 마음으로 빌렸습니다.

... 저도 40분 정도 플레이하고 접었습니다. 잘 시간이 되어서 껐는데, 그렇지 않다면 좀 더 계속했겠지만, 한번 끄고 나니 다시 켜야할 동기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게임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불평할 구석은 많겠지만, 꼭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두가지입니다.

우선 '보이스가 없는 컷씬'이 참으로 의욕을 갉아먹더군요. 이게 게임 전체에 보이스가 없었으면 오히려 괜찮았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있다가 없다가 하니 없을 때 참으로 느낌이 안 좋더군요. 도무지 보이스가 안 들어간 이유가 짐작이 안가는데, 제 상상력 범위 내에서는 '녹음 후에 대본을 고쳐서 다시 녹음하려면 추가 비용이 들어서'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는 저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였는데, 스토리가 짜증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도망가다가 넘어져서 히스테리를 부리는 히로인이라니요. 게다가 도망가야하는 이유는 자기 잘못인데요. 이 장면에서 완전히 정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시나리오에는 미즈노 료(水野良)와 가토 쇼지(賀東招二)의 이름이 걸려있는데도 이 정도 밖에 안된다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하기사 지금 생각해보면 디드리트도 하루히도 신경질적인 캐릭터였군요.

이게 이 모양이니 트라이에이스의 다음 게임인 스타오션4도 불안합니다. 이쪽도 사람들 평을 기다려봐야겠습니다. 한글화 안될테니 평이 좋아도 안 살 가능성이 절대적입니다만. /* 요즘은 게임 살 돈이 모자라서 빌려서 플레이하는 빈도가 높은데, 제가 구매 우선순위 결정에 한글화 여부를 매우 크게 반영시키고 있는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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