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나온 것을 모르고 있었는데, "이누가미 가의 일족"이 나왔다길래 도서관에 갔다가 발견했습니다. 정작 "이누가미 가의 일족"은 대출 중이어서 못 빌렸습니다.

"팔묘촌"이나 "옥문도"는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이 책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수수께끼가 크게 저의 흥미를 자극하지 못했다는 점도 있고, 다른 작품들은 좀 호러물 느낌의 기괴함이 있는데 반해서 이 책은 그런 특이한 분위기는 없이 그냥 촌동네 치정극 느낌이라서요. 영화로 두번, 드라마로 네번 만들어진 인기작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네요.

오히려 권말의 작품해설 쪽에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책이 요코미조 세이시 스타일의 완성이라고 평했는데, 해설 중에는 다음과 같은 서술이 있습니다.

진범이 밝혀지는 장면이나 주요 등장인물이 모두 모여 토론식으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장면 /* 중략 */ 요코미조 세이시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

김전일의 나쁜 버릇은 다 할아버지 탓이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실망했지만, 이누가미 가의 일족도 마저 챙겨볼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실망하면 더 이상 안보게 될 것 같습니다만. 애시당초 김전일의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보기 시작한 것이니까요. ;p

악마의 공놀이 노래 - 6점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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