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 우동, 2009.02.12

내참 살다가 코엑스 푸드코트의 식당을 칭찬하는 날이 올지는 몰랐습니다.
이번 글은 코엑스 푸드코트의 아오키 우동 이야기.

이 날 처음 간 것은 아니고, 저번에 코엑스 갔을 때 발견한 집인데, 또 가봐도 괜찮다 싶어서 글을 씁니다.
처음 갔을 때는 니쿠지루 /* 돼지고기 우동 */ 을 하는 집이 있다는게 신기해서 먹어보았는데, 이게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또 가서 먹었다는.

일단은 스샷(응?)부터 보시고.

니쿠지루 우동(中, 3800원), 야채튀김(1200원), 참치마요 오니기리(1000원) 으로 합계 6000원으로 구성했습니다.
저는 먹는 양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렇게 먹으면 배가 꽉 찹니다.

일단 니쿠지루 우동의 3800원에 저 양은 어디에 가도 반칙입니다. 게다가 위치가 임대료 비싼 코엑스 푸드코트라니. 돼지고기 양도 많습니다. 다만 비계도 적지는 않아서 입에 안맞는 분은 싫어하실지도. 제가 위에 김을 뿌려서 덮여버렸는데, 그릇 전체를 돼지고기가 덮고 있습니다. 大 사이즈를 먹으면 과연 양이 얼마나 나올지 궁금하군요. 다음에 도전해보아야 겠습니다.

국물은 검고 짠 것이 관동식인 모양인데, 제 입맛에는 좀 덜 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허용범위입니다.

튀김은 기름 빠진 정도가 좀 아쉽습니다만 가격 대비로는 만족스러운 편. 꽤 커서 먹기가 다소 불편하다는 것이 흠인지라 절반 크기로 절반 가격에 팔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렇게 먹으면 배가 꽉 차는지라, 튀김이 절반 크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저기에서 뭔가를 빼기는 좀 섭섭하고요. 많이 드시는 분들은 큰 튀김 하나 먹는 대신 작은 것 두개 먹는 쪽이 다양한 것을 드실 수 있어서 좋을테고요.

오니기리도 이것만 놓고 생각하면 다소 미묘합니다만, 편의점은 삼각김밥(700원)과 비교하면 가격 대비해서 꽤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집이 괜찮다고 생각되는 점 하나는 저 토핑입니다. 이거 그냥 주방에서 얹어주었으면 아무런 감흥이 없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손님이 직접 취향따라 올릴 수 있게 해주니 후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비용 대비 효과가 꽤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튀김가루 같은 건 튀김하면 나오는 찌끄러기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저렇게 재활용을 적절하게 잘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