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야

일기 2009. 11. 6. 19:05

회사에서 조금 먼 곳이지만 걸어가지 못할 정도는 아닌 위치에 생겼다기에 가보았습니다.


이 뭐 WoW도 아닌데 대기표 받아야 할 기세. 짧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서 자리가 났고, 또 다시 짧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서 음식이 나왔습니다. 세어보니 좌석이 44석 쯤 되던데, 주방 퍼포먼스로 봐서는 자리를 2/3 정도로 줄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 같습니다. 메뉴도 부질없이 많던데, 역시 2/3 정도로 줄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하여간에 매운 볶음면.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만, 밥보다는 맥주 안주로 어울릴 듯한 맛이었습니다.


"하카타 오리진"이라는 이름의 돈코츠. 지가 무슨 건담도 아니고 이름에 오리진을... 이쪽은 끔찍. 국물은 그냥 소금물이고, 챠슈는 챠슈가 아니라 그냥 돼지고기더군요. 계란이 완숙인 것은 취향이 갈릴테니 꼭 결점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라멘의 계란 완숙은 좀 안 어울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유타로랑 비교하자면 유타로의 콜드게임 승. 이건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미안할 정도의 차이입니다.


역시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하여간에 치킨 샐러드. 그냥 평범했습니다. 너무나 평범.

그나마 일본식이기는 했던 교자. 기름만 좀 더 뺐으면 좋았을텐데요. 교자만 놓고 본다면 서현역의 라멘집 이노사카 쪽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이노사카는 국물을 직접 우리지 않고 사다 쓰는 것으로 한 때 화제가 된(...) 집이지만, 교자는 먹어줄 만하게 굽습니다.

한줄 요약하자면 "다시는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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