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ACOOL

전세계 오덕들의 방사진 모음입니다. 프로젝트를 발표해서 자신의 방사진을 공개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으고, 그 중에서 선별해서 한권의 책으로 묶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트웍 시대의 전세계 오덕의 집단지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소감은 역시

"오덕질에는 큰 집이 필수"

라는 슬픈 결론이... 그런고로 양인 오덕이 우월하다는...

재미있는 책이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기대와 달라서 실망했습니다. 저는 남의 방 사진에서 수납/정리정돈 방법을 배우는 것을 기대하는데, 주로 오덕 아이템을 디스플레이를 잘 해놓은 방들이라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렇게 디스플레이했다가는 순식간에 애들의 손아귀에... 디스플레이를 궁리할 만큼 아이템이 많지도 않고요. 방사진 말이 나온 김에 이야기하자면, 루리웹 방사진 게시판 같은 경우에도 초기에는 꽤 참고할만한 사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사진은 잘 없어서 아쉽습니다.

사진들을 웹에서 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 구입한 후에야 알았습니다. 알았으면 안 샀을 듯. - 책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웹으로 보는 쪽이 사진도 훨씬 크고 좋습니다. 책으로 엮어내면서 추가된 텍스트가 그다지 영양가가 없다는 점에서도 굳이 책을 살 가치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계속 생기기를 바라면서 후원금을 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야할 책인 것 같습니다.

[REF] OTACOOL - World Wide Otaku Roo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