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좀 더 쾌적한 이용을 위해 소니 블루투스 오디오 리시버 DRC-BT15를 도입했습니다. 이 제품을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원하는 헤드폰/이어폰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BOSE QC2의 노예인지라 블루투스 헤드폰을 구입할 마음은 없었기에 이런 형태의 제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 외에도 헤드폰 잭이 제공되는 제품은 몇가지 있었지만, 이게 제일 작고 외형이 준수하여 이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사용해보고 제가 느낀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원하는 헤드폰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 목걸이/클립을 선택하여 장착할 수 있다.
+ 셔츠 칼라에 장착할 수 있는 크기.
- 배터리 시간이 짧다.
- 충전 단자가 전용이다.
- 아이폰과 페어링 할 경우 앞으로/뒤로 넘기기가 안된다.(이건 아이폰의 문제여서 애플이 해결해줘야 한다)
- 잠겨있는 아이폰에서 비밀번호 입력창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하는 동안 높은 확률로 음악이 끊어진다.(역시 아이폰의 문제로 보인다)
- 클립의 지지력이 약하다.
- 넥스트랩이 너무 허접하다. 본체 퀄리티에 비교하면 부끄러울 정도.
- 충전 크래들의 무게가 너무 가볍다. 어댑터 선에 휘둘릴 정도.
- 이 제품 구매할 사람이라면 보통 원하는 헤드폰이 있을텐데 이어폰이 번들되어 있다.

항목수는 단점이 많지만, 각 항목의 무게가 등가는 아니라서 저는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방 매고 다닐 때 가방끈과 헤드폰선이 간섭하지 않는 것만으로 기대대로 상당히 쾌적해지더군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앞으로/뒤로 넘기기가 해결될 때 까지는요. 애플은 왜 이상한 부분에서 고집을 피우는지 모르겠습니다.

배터리 문제는 배터리 용량을 증가시키고 충전을 USB를 통해서 가능하게만 변경해도 제 경우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워낙 전용을 좋아하는 소니지만 다음 모델에서는 이 정도는 양보해주면 좋겠습니다. 크래들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굳이 넣겠다면 측면이 아닌 하단에 단자를 넣고 크래들에 세로로 장착하게 해서 크래들의 점유 공간을 줄여주면 좋겠습니다.

클립 지지력이 약한 문제는 클립으로 고정하는 기기 중에 지지력이 만족스러운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기는 합니다만, 헤드폰선이 좀 더 힘이 약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충전 크래들이 가벼운 것은 뭔가 무게추를 달아줄 궁리를 해볼까 싶습니다. 내부에 빈 공간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낚시줄에 매다는 납이라도 사서 채워넣으면 훨씬 개선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제품보다 소니에서 노이즈 캔슬링 + 블루투스를 만족하는 헤드셋을 내준다면 구입할 의사가 있는데(BOSE가 QC2용 블루투스 모듈을 내어주면 더 좋고), 양쪽 기술을 모두 갖춘 소니가 제품을 내어놓지 않는 것은 역시 배터리 문제 때문일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으로 기대하는 것은 PSP에 블루투스가 내장되는 것입니다. 블루투스 오디오 동글을 구입할 생각도 했었는데, PSP의 휴대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적당한 제품이 안보이더군요. PSP Go에는 블루투스가 들어갔으니 PSP 다음 모델에는 기대해봐도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클립을 분리한 모습. 마감은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아이폰 어댑터와 어댑터 크기 비교. 크지는 않으나 넓적한 형태라 옆 콘센트와 간섭하는 경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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