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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몰 별다방에 앉아있습니다.

주말에 이렇게 혼자 나와있는 이유는 지금 기분이 매우 좋지 못한지라, 집에 있으면서 계속 화를 내고 있다가는 와이프만 더 힘들 것 같아서 차라리 나와버렸기 때문입니다.

화가 난 이유는 루크군 때문에 제 핸드폰이 고장났기 때문입니다. 뜯어보려다가 분해를 못해서 포기했는데, 아마도 뜯어보면 루크군 침 때문에 부식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우스도 그렇게 고장났거든요.  AS센터를 가보기는 하겠지만, 별 기대를 안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새로 사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안그래도 이것저것 처분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핸드폰이 고장나버리니니 돈도 없는 상황에서 또 지출이 생기겠군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일 중의 하나가 핸드폰을 새로 장만하는 것인데, 핸드폰은 항상 제게 필요없는 기능을 덕지덕지 달고는 비싼 가격을 요구하는데다, 벼라별 조건이 복잡해서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가격조사하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짜증이 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루크군이 파괴한 물건은
- 각종 CD케이스
- 프린터
- 안경
- 마우스(로지텍  G7)
- 휴대폰
등등입니다. 프린터야 그다지 필요성이 높은 물건도 아니고 비교적 저가의 제품이었고, 안경은 교체할 시기가 지난 걸 미루고 있던 것이라서 그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는데, 휴대폰은 상당히 화가 나고 있습니다. 마우스는 다행히 3년보증이기는 한데, 금요일날 칼퇴근하고는 용산까지 힘들게 갔더니 AS센터가 증발하고 없더군요. 홈페이지 갱신도 안하는 로지텍에 분노 중입니다.

집을 무작정 나와서 어떻게 할 지를 생각하다가 코엑스몰에 와서 영화표를 끊고는 별다방에 와서 앉아있습니다만, 휴대폰이 없으니 시계도 없는지라 이거 매우 불안하군요. 구경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시계가 있으면 충동구매할지도. 카메라도 배터리가 다 떨어져가고 있고, 단지 시계를 보기 위해서 노트북을 켜는 것도 불편하고요. 가게에 시계라도 하나 걸려있으면 좋을텐데요.

주변에서 잡히는 AP가 있길래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만, 별다방의 AP는 아닌 듯 하고, 여러모로 크리스피 크림보다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집니다. 커피맛도 크리스피 크림 쪽이 훨씬 나은 듯하고, 뭔가 좀 먹으면 기분이 나아질까 해서 시킨 브라우니 맛도 엉망이군요. 게다가 시끄럽군요. 다시는 별다방에 안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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