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00

영상/애니메이션 2007. 10. 7. 03:42
음, 방영을 이만큼 기다려본 것은 참 오랜만인 것 같군요. 최근 몇년간은 이런 애니메이션이 없었습니다만. 사실 저의 기대는 매우 불순해서 건담 시드 이상의 막장 스토리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만. 마침 캐릭터 디자인도 코우가 윤(高河ゆん)이기도 하고요.

첫 인상은 기대 이상으로 작화 퀄리티가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이게 어디까지 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요. 건담W의 경우 후반에는 메카는 날려도 캐릭터는 잘 그렸는데, 이것도 캐릭터가 중시될 듯 한데 캐릭터는 취향이 아닌지라 건담W처럼 되면 좀 슬플지도 모르겠습니다.

OP/ED는 너무했다 싶습니다. 음악도 구리고, 연출도 구리고.

캐릭터는 대강 불만은 없는데, 스메라기 리 노리에가(スメラギ・李・ノリエガ) - 일단 이름에서 좌절 - 를 볼 때 방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제 캐릭터가 망가질지 모르겠다는 불안감. 왕류민(王 留美) 같은 캐릭터는 좀 취향에 가까운 편이기는 한데, 이 캐릭터를 쓴 연출이 너무 구린지라 좀 더 두고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록온 스트라토스(Lockon Stratos) - 이 이름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쪽은 실명이 아니라 코드 네임이라고 설정되어 있을 듯한 분위기인지라 두고 봐야겠습니다. - 의 성우가 미키 신이치로(三木眞一郎)라는게 좀 의외인데, 미키 신이치로라면 역시 지오브리더즈(ジオブリーダーズ)의 다바(田波) 이미지가 제 머리 속에 박혀있는지라. 성우가 다른 면모를 보여줄지, 캐릭터가 제가 가진 선입관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는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메카는 건담 이외의 MS가 너무 구립니다. 건담도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까고 싶지도 않은데, 기타 MS는 좀. 전체적으로 작화 퀄리티가 떨어졌다면 MS가 좀 묻혔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더 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발표났을 때는 설정 때문에 엄청 웃었습니다만, "전쟁으로 전쟁을 없앤다"는 것에 대해 첫편부터 작품 내에서 쯧코미를 하고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서는 제작 스탭들은 이 테마에 대해서 꽤 진지하게 승부를 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각본이 무한의 리바이어스(無限のリヴァイアス)쿠로다 요스케(黒田洋介)인지라 건담 시드 따위보다는 훨씬 가능성이 있어보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굉장히 수습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관성이 붙을 때까지 계속 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적어도 첫편의 느낌은 괜찮았습니다. 첫편 보고 포기한 건담 시드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 - 건담 시드는 스토리가 막장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뒤늦게 다시 보았습니다만, 본격적으로 막장으로 가기 전까지는 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 당분간은 주말마다 열심히 볼 것 같습니다.

[REF] 기동전사 건담00 [공식사이트, 일본어]
[REF] 기동전사 건담00 [위키페디아,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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