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te를 구해서 맥북에 연결했습니다. 키패드는 부피가 큰 것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해서 장착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의 흥분이 가라앉고 나서 두들겨 보니 키보드는 보수를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일단 키캡 세척은 마쳤습니다. 사실은 하우징도 세척하고 싶었지만, 분해의 난이도가 높아서 급격히 귀찮아져버려습니다. 일부 키가 부드럽지 않고 좋지 못한 소리를 내는데, 윤활도 좀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척하기 위해서 키를 뽑아보니 스태빌라이저가 사라진 키들이 좀 있군요. 다행히 가장 큰 키들의 스태빌라이저는 다 있고, 사라진 것들은 중간 키들이라 참고 쓰자면 못 쓸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나 보수하고 싶습니다. 클립 펴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예쁘게 만들려면 신경 좀 써야할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키캡도 한글 표기가 없는 영문 키캡으료 교환하고 싶은데 이건 뭐 천천히.
노후된 점을 제외하고 키보드 자체를 이야기하자면, 가운데가 벌어지는 것은 그다지 편한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찍을 때는 연출을 위해서 벌려놓았지만 지금은 모아놓고 타이핑하고 있습니다. 역시 인체공학보다 장기간에 걸쳐 몸에 길들여진게 우선인가 싶습니다. 스페이스 바의 형상이 좀 거슬리는데, 이건 금방 적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서키의 배치가 참 난감한데, 이건 적응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커서키만 제외하면 배열은 마음에 듭니다. 지극히 스탠다드한 배열이니 당연합니다만.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손의 포지션을 알려주는 키캡의 돌기가 FJ가 아닌 DK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거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굉장히 손을 혼란시키는군요.
iMate는 키보드에 연결한 마우스까지도 깔끔하게 잘 처리해줍니다. 마우스의 경우에는 굳이 구형 ADB마우스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만. 다른 이야기지만 애플 원버튼 블루투스 마우스를 구해서 USB선을 하나 줄이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고 있습니다. iMate가 볼륨버튼을 처리해주지 못하는 것은 참 아쉽습니다. 방법이 없는지 한번 웹서핑을 해보아야겠습니다. 그 외에 타이핑할 때마다 불이 깜빡이는데, 저로서는 어찌되었든 별 상관없다는 느낌입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빨리 타이핑하다가 보면 딜레이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이게 키보드 문제인지 iMate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직감적으로는 iMate 문제일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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