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입사했는데, 금요일날 이사를 했다. 이렇게 적으면 상당히 안 좋아보이는데, 입사시기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일 뿐. 입사하는 날에 이사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가 갈 자리에 앉아있는 팀이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걸려서 결국은 금요일이 되어서야 이사를 했다. 작년 10월에 입사한 메인 프로그래머 분은 입사후 처음 이사하는 것이라고 하니, 예전 직장처럼 이사가 잦을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전에 다니던 회사도 그랬고, 메인 프로그래머 분이 전에 다니시던 회사도 이사가 잦은 편이었다고 하시는데, 이사가 잦은 것은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신호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 회사 건물이 예전 회사와 비교하면 상당히 차이가 큰지라, 약간 답답한 감이 있었으나, 이번 이사로 창가 자리를 확보! 건물 반대쪽이면 훨씬 경치가 좋기 때문에 상당히 좋을 것 같지만, 밖에 나무가 몇그루 보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 창가를 확보했다는 것만으로도 이사한 보람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

회사 건물의 자세한 내력은 모르지만, 바닥이 비어서 배선을 할 수 있는 억세스 플로어가 아니라서 배선이 다소 지저분하다는 것과, 인테리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좀 답답한 감을 주는 부분이 있다는게 좀 불만. 회사 내부의 인테리어는 아마도 꽤 오래전의 흔적으로 추정되는데, 이제는 외부인이 방문할 일이 없는 개발팀만 있으므로 그런 부분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트인 공간을 만들어서 공간 분할은 파티션만으로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제 이사를 했으니 회사에 책도 가져다 놓고, 피규어도 조금 가져다 두어야. 이사가 잦으면 이사하기가 귀찮아서라도 짐을 늘리고 싶지 않은데, 적어도 개발자가 참고서적을 가져다 둘 의지를 꺾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회사에 둘 2단 정도의 작은 책장을 알아보아야. 자리에 책장 가져다 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될 듯 하다.

// 자리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데, 마침 어제 카메라 배터리가 나가서. 역시 평소에 충전을 해두었어야 하는데. 월요일날 찍어서 올려야지.

// 덤으로 N모사 M모팀. 이것만 보고 연상하는 사람들의 아마 80% 정도는 오답일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어쨌거나 정답을 확인하기 위해서 덧글에 회사 이름이나 팀 이름을 적지는 말아주시기를. 회사/팀 이름으로 검색엔진에 걸리는 것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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