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레아양 백일이라 가까운 친척들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루크군을 비롯해서 애들이 여럿인지라, 와이프가 제안한 식당 후보 중에 룸이 있는 홍루를 골랐습니다. 몇년 전에 한번 가보고 그동안 갈 기회가 없었는데, 예전의 기억으로는 나름 괜찮은 집 정도 였는데, 오늘 먹은 크림 새우가 너무나도 훌륭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크림 소스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새우 튀김이 너무나도 훌륭해서 감동. 제가 먹어본 새우 튀김 중에서 최상급이었습니다. 저는 새우튀김을 가급적 꼬리까지 다 먹어치우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꼬리를 잡고 튀기는지 꼬리는 전혀 튀겨지지 않은 식당들도 흔하고, 꼬리가 튀겨졌어도 딱딱해서 그다지 먹기 좋은 상태는 아닌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오늘 튀김은 꼬리가 부드럽게 바스러지는 것이 최고의 식감이었습니다.
튀김옷도 얇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잘 튀겨져서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보통 튀김옷은 두꺼운 것보다 얇은 쪽을 선호하는 편인데, 역시 충분히 잘 튀길 수만 있다면 두꺼운 쪽이 더 풍부한 식감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요리를 여러개 시킨지라 모든 요리를 작은 것을 시켰는데, 이게 참으로 후회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안그래도 이 집 요리가 가격에 비해서 양이 적은 편인데 - 식사류는 양이 적지 않습니다 - 루크군을 포함한 아이들이 잘 먹어서 어른들은 맛만 보아야했습니다. T.T
이집이 맛이 괜찮아도 양이 적어서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은데, 이 크림새우는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을 수준이었습니다. 그 외에 오늘 먹은 메뉴를 가격 고려안하고 맛만 평가하면 유린기와 자장면은 괜찮은 편이었고, 탕수육과 게살볶음밥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회사 주변의 식당들에 질려있는지라, 요즘은 조미료 맛만 안나면 일단은 만족합니다만, 역시 제대로 된 요리란 것은 조미료를 안 써서 맛이 심심한 것이 아니라, 조미료를 안써도 풍부한 맛을 가진 요리입니다. 이런 밥 먹고 나니 회사 주변 식당을 더더욱 가기 싫어질 것 같습니다.
[REF] 홍루
PS. 저는 중국식에 대해서는 평가 좀 짠 편인데, 고향(대구) 내려가면 가끔씩 가는 중국집이 꽤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맛이 최상급에 속하는 식당은 아닌데, "평균 이상의 맛 + 수도권 평균을 확실히 넘는 양 + 나름 대도시이긴 하지만 서울보다는 싼 가격"의 콤보가 엄청나게 강력해서, 맛만 가지고 평가하면 모를까 양과 가격을 고려하기 시작하면 상당한 강자입니다. 이런 곳 가보면 평가가 짜질 수 밖에 없습니다. :p
크림 소스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새우 튀김이 너무나도 훌륭해서 감동. 제가 먹어본 새우 튀김 중에서 최상급이었습니다. 저는 새우튀김을 가급적 꼬리까지 다 먹어치우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꼬리를 잡고 튀기는지 꼬리는 전혀 튀겨지지 않은 식당들도 흔하고, 꼬리가 튀겨졌어도 딱딱해서 그다지 먹기 좋은 상태는 아닌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오늘 튀김은 꼬리가 부드럽게 바스러지는 것이 최고의 식감이었습니다.
튀김옷도 얇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잘 튀겨져서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보통 튀김옷은 두꺼운 것보다 얇은 쪽을 선호하는 편인데, 역시 충분히 잘 튀길 수만 있다면 두꺼운 쪽이 더 풍부한 식감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요리를 여러개 시킨지라 모든 요리를 작은 것을 시켰는데, 이게 참으로 후회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안그래도 이 집 요리가 가격에 비해서 양이 적은 편인데 - 식사류는 양이 적지 않습니다 - 루크군을 포함한 아이들이 잘 먹어서 어른들은 맛만 보아야했습니다. T.T
이집이 맛이 괜찮아도 양이 적어서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은데, 이 크림새우는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을 수준이었습니다. 그 외에 오늘 먹은 메뉴를 가격 고려안하고 맛만 평가하면 유린기와 자장면은 괜찮은 편이었고, 탕수육과 게살볶음밥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회사 주변의 식당들에 질려있는지라, 요즘은 조미료 맛만 안나면 일단은 만족합니다만, 역시 제대로 된 요리란 것은 조미료를 안 써서 맛이 심심한 것이 아니라, 조미료를 안써도 풍부한 맛을 가진 요리입니다. 이런 밥 먹고 나니 회사 주변 식당을 더더욱 가기 싫어질 것 같습니다.
[REF] 홍루
PS. 저는 중국식에 대해서는 평가 좀 짠 편인데, 고향(대구) 내려가면 가끔씩 가는 중국집이 꽤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맛이 최상급에 속하는 식당은 아닌데, "평균 이상의 맛 + 수도권 평균을 확실히 넘는 양 + 나름 대도시이긴 하지만 서울보다는 싼 가격"의 콤보가 엄청나게 강력해서, 맛만 가지고 평가하면 모를까 양과 가격을 고려하기 시작하면 상당한 강자입니다. 이런 곳 가보면 평가가 짜질 수 밖에 없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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