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배운 프로그래머 인터뷰 방법

어쩌다가 보니 게임 프로그래머 채용할 때 면접관으로 들어가게 된지가 한참이 되었고, 그 동안 면접 본 사람도 손가락 + 발가락으로 셀 수 있는 숫자는 넘은 것 같은데. 아직도 면접 기술은 별로 늘지 않은 듯. 언제 면접관들 모여서 면접 매뉴얼이라도 만들어서 효율을 높여야 할 듯.

이야기 시작한 김에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면접볼 때 중요시하는 점들을 이야기하자면.

- 보유기술 수준이 우리가 원하는 선을 통과하는가. 이건 어디가나 당연한 것.
- 향상심(向上心)이 얼마나 있고, 실제로 행동을 하고 있는가. 사업부장님의 말을 빌자면, "우리는 적당히 일시키고 적당히 급여를 줄 사람은 필요없다."라고. 현재는 초보자라도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을 것인가. 쥬니어급이거나, 병특일 때는 특히 중요하게 본다. 키워놓았더니 떠날 사람이라면 어디서나 필요없을 것이다.
- 현재 멤버들과 얼마나 잘 융합될 수 있는 사람인가.

덤으로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

- 회사에 대해서 최소한의 조사도 없이 지원한 사람. 회사가 사람을 선택하듯이,사람도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도. 특히 게임 회사는 더욱 더.
- 게임 개발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는 사람. 기획과 개발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꽤 많다.
-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 설명을 제대로 못 하는 사람. 사실은 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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