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처리라는 것은 외계의 전파를 해독하거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는데에나 쓰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곁에 다가와 있었다.


IncrediBuild가 그 주인공. 컴파일을 파일별로 여러대의 PC에서 나누어서 수행해준다. 게다가 개발자가 직접 쓰는 PC에만 Visual Studio가 설치되어있으면 되고, agent가 동작하는 PC에는 VS가 깔려있지 않아도 된다.

현재 데모버전을 회사에서 테스트 중인데, 사용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반드시 구매하자고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강한 피드백이 들어온 툴은 처음인 듯. 그도 그럴 것이 4분 걸리던 컴파일이 1분으로 줄어들었으니. 개발자가 아니라면 이 몇분 동안 일을 얼마나 더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을 하겠지만, 집중력이 유지가 되는 시간 내에 컴파일이 끝나느냐와 아니냐는 생산성에 상당히 차이가 크다. 개발자들이 업무중에 딴 짓을 시작하는 경우는 대개 컴파일 시작하고는 그 틈에 잠시 무얼하겠다고 하다가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생산성 향상에 엄청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놀고 있는 CPU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agent를 돌릴 PC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개발자들이 하루종일 컴파일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발자들 PC에만 설치해도 서로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공유하면서 능률을 높일 수 있다.

물론 agent 전용 PC를 세팅할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개발자들 모두에게 각각 P4-3.2G를 주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P4-3.2G의 agent PC 한대를 공유하는 것은 어렵지 않고, 이 두 경우의 비용을 생각해보면 투자 대비 효용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너무 감동해서 흥분해서 글이 정리가 안되고 있는데. 윈도우 개발자라면 반드시 한번 써보기를 권한다. 30일 짜리 데모 버전이 공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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