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영화를 잘 만들기는 해도, 제 취향에 그다지 재미는 없는지라 볼까말까 좀 망설였는데, 지금 달리 볼만한 영화도 없고, 개인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맷 데이먼이 나오기도 하는지라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잘 만들었고, 만족스럽습니다만, 재미있다고 말하기는 좀 모자라고, 적어도 한국에서는 흥행에 성공하기는 그다지 쉽지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갱스 오브 뉴욕같은 것에 비하면 훨씬 재미있습니다만.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를 본게 몇개 안되기는 합니다만, 택시 드라이버가 가장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봐서 감성적인 충격이 훨씬 강했다는 어드밴티지가 있기는 합니다만.
초중반은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고, 어느 시점을 경계로 텐션이 쭉쭉 올라가는데 거기서부터는 괜찮았습니다. 결말이 예상대로였지만 깜짝쇼를 기대하고 보는 영화는 아닌지라 불만은 없습니다. 나갈 때 주변 관객들의 반응은 결말을 의외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만, 그렇게 진행되었으면 그렇게 끝이 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초중반이 지루한 감이 있다고 했지만, 초반에 맷 데이먼이 작업 거는 장면은 일품입니다. 좀 순진한 소년같은 느낌이 있는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장면도 잘 어울리는군요.
무간도는 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만, 저 내용을 어떻게 3부작으로 만들었는지가 궁금하기는 합니다. 아예 TV시리즈로 만들어서 한 시즌 정도하면 모를까 극장판 3부작으로 만들기는 좀 애매해보이는데요.
어쨌거나 기분 전환용으로 보았는데, 만족스럽기는 했지만 기분전환은 안되었다는 애매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OTL...
'영상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판의 미로 (0) | 2006.12.06 |
---|---|
X-Men : The Last Stand (4) | 2006.06.15 |
뎀 (4) | 2006.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