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sica's Kitchen

일기 2007. 1. 1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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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주년을 맞아서 와이프와 아들과 함께 외식을 했습니다. 아들을 데리고 외식한게 처음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 없이 세명만 간 것은 처음입니다.

오늘 간 곳은 Jessica's Kitchen인데, 샐러드와 파스타를 주메뉴로 하는 부페식 식당입니다. 솔직히 음식은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가격 생각하면 좀 아쉬울 정도. 근래의 제 입맛은 너무 강한 맛을 기피하고 있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음식의 맛이 강했습니다. 특히 어디서 어떤 품종을 가져다 쓰는지 모르겠지만 마늘과 후추가 맛이 강하더군요. 마늘은 너무 강하지는 않고 꽤 괜찮은 느낌이었는데, 후추는 제가 후추를 좋아함에도 이건 좀 심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통후추 즉석에서 갈아 쓰는데도 향이 약한 것이 특이했습니다. 후추는 맛은 좀 약하고 향은 강한 것을 듬뿍 뿌려먹는 쪽이 좋은 것 같습니다. 피자는 미스터피자 프렌차이즈답지 않게 별로 였고, 파스타는 평범한 수준, 샐러드는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복잡하게 요리하지 않고 간단한 양념만으로 구운 새우와 닭고기가 가장 먹을만 했던 듯.

여기까지 쓰면 비추일 것 같은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직원들의 숙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본 어느 식당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채용과정이 좋아서 좋은 사람을 뽑은 것이라면 채용과정을, 채용후의 교육과정이 좋은 것이라면 교육과정을 다른 회사들은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채용/교육과정은 제가 알아낼 방법은 없지만, 한가지 명백한 것은 접객인원 대비 직원 수가 다른 식당에 비해서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직원들의 태도에도 여유가 있고, 손님들의 요구에도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에서 가격 대비 맛에 불만을 표했지만, 서비스 수준을 생각하면 납득할 만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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