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읽고도 독후감을 안쓴 책들이 있는데, Extreme Programming Installed를 읽고 나서 독후감을 쓰기 전에, 몇몇 책들의 이야기를 써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는 왜 실패하는가?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의 리스크 관리

이 두권을 연달아 읽었는데, "프로젝트는 왜 실패하는가?"만을 보았을 때는 느낌이 덜 오던게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의 리스크 관리"를 보고는 좀 더 명확해졌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XP Installed"를 보고는 더욱 명확해져가고 있는 것 같다.

"프로젝트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가장 영양가가 있는 부분은 프로젝트의 [성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특히 SI프로젝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을이 아니라 갑의 입장에 서는 사람들도 이 책에서 말하는 Win-Win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그리고 "결과를 놓고 반성하지 말고, 과거로 돌아가서 각 단계를 반성해야 한다."는 부분도 꽤 귀담아들을만 한 것 같다. 실제로 결과를 놓고 반성할 경우에는 [누가] 잘못했다는 결론이 흔히 나오는데, 회사의 경험으로서는 [어떻게] 잘못했다가 훨씬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실천항목으로 프로젝트의 [목표]를 관련자 전원에게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크게 와닿았다. 목표가 공유되어있다면 개개인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

"프로젝트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초반에 던지는 꽤 충격적인 내용은 "프로젝트는 당연히 실패하는 것이므로 끈임없이 관리해야한다."라는 것인데, 굉장히 강렬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느낌이 덜 오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이야기해준 책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의 리스크 관리"였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의 리스크 관리"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일정의 불확실성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일정을 종전과 같이 단순히 날자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확률이 포함된 그래프의 형태로 정리하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나의 어설픈 설명보다 책에 실린 그래프를 보여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런 일정의 추정에 관해서는 축적된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 난점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XP Installed에서 약간의 서광을 비쳐준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XP Installed에 대해서 별도로 글을 작성할 생각이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의 리스크 관리 - 8점
톰 디마르코 외 지음, 김준식 옮김/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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