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lefield 2가 흥행에 성공한 덕택인지, 찌질이들도 많이 늘었더군요. 워낙 전황이 혼잡해지는 게임인지라 팀킬 당했을 때도 상황을 봐서 상대를 처벌할지 선택을 해야하는데, 적의 장갑차량을 폭파하는데 휘말려놓고 처벌을 선택하는 것은 기본이고, 달리는 차에 뛰어든 주제에 처벌을 선택하는 등 영 짜증나게 만드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방금은 열심히 사격중인 내 앞으로 뛰어들어서는 죽어버리는 바람에 서버에서 '과도한 팀킬'로 튕겨나와버렸습니다. 오늘 팀킬한 내역은 대강 적의 APC 주변에 AT Mine을 깔았는데 APC에 C4 장착하겠다고 다가가다가 폭발에 휘말린 두명, 적의 차량을 깬다고 수류탄을 던졌는데 거기 뛰어들어서 휘말린 두명, 사격 중인 내 앞으로 뛰쳐나가서 죽은게 두명, 이렇게 제가 인식을 하는 것은 6명 정도군요. 서버에서 킥당한 것으로 봐서는 제가 모르는 곳에서 AT Mine을 밟은 사람이 좀 더 있는 듯합니다만.

게다가 이 게임은 수류탄 잘못 던지거나 해서 자신이 죽은 경우에도 팀킬로 간주하기 때문에 가끔 열받을 때가 있습니다. 팀킬에 대해서 좀 더 똑똑한게 판정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수류탄 터졌을 때 죽은 적이 있으면 팀킬 페널티를 완화해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음, 사실 할려는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오늘 치팅하는 찌질이 콤비를 만난 이야기. 방법은 간단합니다. 두명이 서로 다른 진영으로 들어가서, 한명은 메딕을 선택합니다. 그리고는 같이 다니면서 메딕 선택한 진영의 플레이어를 만나면 상대 진영의 플레이어가 죽인 다음에 메딕이 부활시키고, 다시 죽이고, 부활시키고를 무한 반복하는 것입니다. 메딕으로 제대로 플레이하려면 누가 죽으면 주변 상황을 봐서 안전하지 않으면 일단 적을 제거하고 부활시키는게 정석인데, 처음에는 상황판단도 안하고 무작정 부활시키는 단순 찌질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좀 관찰해보니 아니더군요. 결국은 부활하자마자 그 메딕을 먼저 죽인 다음에(이것도 팀킬. 젠장) 적병을 죽여서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그 메딕을 따라다니면서(아군을 죽여서 팀킬을 늘릴 수는 없으니) 콤비로 다니는 적이 나타나기를 기다려서 죽이는 플레이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죽는 바람에 위치를 놓쳐서 더 이상 따라다니지는 못 했습니다만. 게임 결과를 보니 매판 양팀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전작들과 달리 전적이 쌓이는 게임이 되니 이런 인간들이 나오는군요. 게임 룰 상으로는 해결하기 쉽지 않을텐데, 이런 인간들이 늘어나면 게임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음, Lone Wolf를 그만두고 Squad Play를 하면 이런 일을 피할 수 있기는 한데, 개념있는 squad 만나기도 쉬운 일이 아니라서요. 어디 clan이라도 가입을 해야할지.

참고로 두 사람 ID는 inf][nity와 DarkPredetor였습니다. 게임에서 만나면 주의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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