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피 4연타

2008. 6. 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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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

좋은 디자인을 먼저 이야기하고, 그에 맞는 서체를 소개하는 책이었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냥 33가지 서체를 차례로 설명하는 책이었습니다. 서체 두개 정도까지만 보고 덮었습니다.

4권 중에 유일한 한국서적인데도 한글 폰트는 하나 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서적의 대부분은 번역서인지라 한글 폰트에 대한 논의를 보기 힘든데, 한국인 저자의 책에서조차 이러니 좀 아쉽습니다. 번역서 중에는 역자가 한글에 대한 내용을 추가한 성의있는 번역이 되어 있는 책도 본 적이 있지만, 아쉽게도 기본적으로 책 자체가 썩 훌륭한 편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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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의 역사

제목 그대로 역사책이었습니다. 그냥 사실의 나열인지라 조금만 보고 지루해서 포기했습니다. 나쁜 책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저랑은 너무나도 맞지 않았습니다.

타이포그래피의 역사 - 6점
사이먼 록슬리 지음, 송성재 옮김/생각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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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치홀트의 타이포그라픽 디자인

저자의 어조가 마치 호통을 치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보기 피곤한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만, 선배가 후배에게 해주는 애정어린 질타와도 같아서 나름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저 같은 문외한이 보기에는 좀 어렵다고 할까, 금방 도움이 되는 가르침이 별로 없었습니다만, 디자인 일 하시는 분들 보기에는 꽤 실천적인 지침이 많아 보였습니다.

다 읽지는 못 했는데, 나중에 다시 한번 재도전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타이포그라픽 디자인 - 8점
얀 치홀트 지음, 안상수 옮김/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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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에세이

저 같은 초보자들도 즐겁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내용이면서, 타이포그래피에 첫 발을 들이밀 수 있을 정도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내용의 흐름이 매우 부드러워서 술술 읽히는 것이 읽으면서 매우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짤방의 활용도 매우 적절했고요. :)

책에서 처음 언급하는 폰트들은 그 페이지에 샘플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글을 읽으면서 실제 그 폰트를 들여다 보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성도 좋았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주어야 할 것 같은데, 타이포그래피 책들을 보면 저 같은 저 같은 초보자들은 그 폰트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머리 속에 있지 않아서 방황하게 만드는 책들이 의외로 적지 않습니다.

좋은 디자인 나쁜 디자인에 이어서 추천하는 디자인 서적 목록에 또 한권이 추가되었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에세이 - 10점
에릭 슈피커만 외 지음, 김주성.이용신 옮김/안그라픽스


여담입니다만, 저는 디자인이 나쁜 디자인 서적의 내용이 좋을리가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타이포그래피에 있어서는 한글판이 나오면서 폰트가 바뀌어버리기 때문에 디자인이 나쁘지만 내용이 좋은 디자인 서적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들을 원서로 보았을 때 느낌이 어떻게 다를지 살짝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원서를 찾아볼 만큼 많이 궁금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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