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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엘 온 소프트웨어 시즌2"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저자가 조엘 스폴스키일 뿐, 조엘 온 소프트웨어와는 좀 다른 맥락의 책입니다. 영문판의 제목에는 조엘 온 소프트웨어의 언급이 없고요. 영문판 제목은  Smart and Gets Things Done: Joel Spolsky's Concise Guide to Finding the Best Technical Talent 인데, 번역판 제목은 기본적인 맥락은 틀리지 않았습니다만, 100배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적은 건 좀 거부감이 듭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채용에 관한 책입니다. 일반적으로 채용에 관한 책을 읽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라고 저는 보는데, 좋은 인재를 채용하려는 사람과 그런 사람에게 채용되고 싶은 사람입니다. 당연히 전자의 비율이 월등히 적은데도, 채용에 관한 책이 출판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역시 후자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멋대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채용에 관련된 서적 중에서 특이하게도 구직자 입장에서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굳이 찾는다면 정말로 구인에 투자하는 회사는 어디까지 하느냐 하는 레퍼런스를 제공해서 입사할 회사를 선택하는데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상품으로 성립할 수 있는 이유는 조엘의 뛰어난 글솜씨와 이전에 쓴 책들에 기인하는 바가 클 것입니다. 그리고 그보다도, 개발자도 이렇게 대접받을 수 있다는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슬픈 이유를 추측해봅니다.

똑똑하고 100배 일 잘하는 개발자 모시기 - 10점
조엘 스폴스키 지음, 이석중 옮김/위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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