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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UI/UX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높여놓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요즘입니다만, UI/UX에 관련해서 재미있는(-_-;) 책이 그렇게 많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기초책이라기보다는 응용편이기는 하지만, 그나마 서점에서 좀 넘겨보았을 때 재미있는 것 같아서 읽어보았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웹사이트에 관한 책이지만, UI/UX의 근본이 도메인에 따라서 달라지지는 않을테니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서점에서 몇 페이지 살펴보았을 때와는 달리 진지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니 의외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흐름이 있는 책이 아니라 나열형이라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미덕은 실제 서비스 되고 있는 사이트들을 사례로서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 이러면 대개 남을 까는 내용은 재미있는 법이지만(^^;) 이 책은 너무 담담해서 그런지 그런 재미도 없었습니다.

번역에 대해서는 미묘한 불만이 있는데, 일부 사례가 me2day의 사례로 나와 있는 부분에 대해서입니다. 원서에서 me2day를 언급했을리는 없고, 번역 과정에서 들어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서의 사례를 대치한 것인지, 아니면 추가되기만 한 것인지는 원서와 비교해 보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만. 부적절한 내용이 끼어들어간 것은 아니니 흠 잡을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해놓았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me2day 개발자 분들이 이 책의 원서를 보고 배워서 그렇게 만든 것이라면 이 책의 가치를 더 어필하는 좋은 사례일테니 그런 점을 더 강조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냥 슬그머니 들어가 있는 것이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검색해보니 역자분이 me2day의 대표이사님이신 모양인데, 결과물이 자랑스러우시면 좀 더 떳떳하게 어필하셨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이 책을 보고 배워서 무언가를 한다기 보다는, 무언가를 만들어놓은 다음 이 책을 체크리스트로서 활용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것이 이 책을 읽은 저의 소감입니다.

방어형 웹사이트 기획 - 8점
37시그널즈 지음, 박수만 옮김/에이콘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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