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레 - 2점
이종헌 글.사진/지성사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고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서 빌려왔습니다만, 15분만에 다 읽어 버렸습니다. 원래 얇은 책인데다가, 사진이 많아서 글의 양도 적고, 심각하게 읽어야 할 만한 내용이 없어서 그냥 휘리릭 읽어 버렸습니다. 사진을 열심히 감상했다면 읽는데 훨씬 오래 걸렸겠지만요. :)

코스플레이어들이 어떤 경로로 코스프레에 빠져들게 되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들의 생각을 아우르는 심각한 고찰 같은 것은 없는지라,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을 코스프레보다 먼저 접한 사람이라면 굳이 읽어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코스프레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선배로서의 조언을 줄 수 있는 책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만, 이런 부분이 약한 것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만, 이런 서브컬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서 단지 무료 모델로서 코스플레이어를 활용하는 사진사들이라면 모델에 대한 예의로라도 한번 읽어주면 좋겠습니다. 코스플레이어들이 그 캐릭터를 살릴 수 있는 포즈를 연구하듯이, 사진사도 그 캐릭터를 살릴 수 있는 사진을 연구하는 성의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하면 과도한 바램일까요.

그외에 언급해두고 싶은 부분은, 코스플레이어들의 신상정보가 너무 자세히 나와서 좀 불안감을 일으키는 면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스토킹을 당한 경험도 언급하는 책 치고는 너무 부주의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학교 이름 같은 것 적을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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