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

회사에서 이런 걸 받았습니다.

액정은 CSTN이고, 128x128 해상도의 65k 컬러입니다. 회사에서 준게 아니라면 불만을 가졌을만한 스펙입니다. 시야각도 좁은 편인데, 저게 오뚜기라서 원하는 각도로 세울 수가 없습니다. 메모리 용량은 표시되어 있지 않은데, 128x128의 이미지가 100개 정도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스펙이 저렇다가 보니 디테일이 정교한 사진을 표시하기에는 맞지 않고, 클로즈업한 얼굴 사진이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모티콘 풍으로 만든 그림들을 넣어서 가지고 노는 것도 괜찮을 듯.

PC에 연결하면 USB 메모리로 인식하는데, 거기에 그냥 사진을 넣으면 되는 것은 아니고, USB 메모리에 들어있는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합니다. 간단한 리사이즈, 크랍 기능은 있어서 그럭저럭 쓸만한데, png 파일을 못 읽는다는게 많이 아쉽습니다. UI도 좀 불편하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니고. 이미지는 BMP로 변환해서 전송하는 모양입니다.

256x256에 트루컬러 정도 스펙의 제품이 나오면 제법 괜찮은 장식품이 될 것 같지만, 장식품으로서는 저 계란형의 창이 사각형의 사진과 잘 안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과감하게 계란형 창을 가득 채우도록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쪽을 더 싫어할 것 같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