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간반다치

일기 2008. 12. 27. 02:03
저는 예전에 일본 여행할 때, 충격적으로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나서는 그 이후로는 그때 그 맛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만, 다시 그런 맛을 맛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버린지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식당이 생기면 꼭꼭 체크하게 되더군요. 집을 분당으로 옮긴 이후에는 위치 상의 문제로 체크하지 못한 식당들이 쌓여가고 있기는 합니다만.

하지만 집에서 가까운 서현역 부근에 새로운 라멘 집이 생겼길래 여기는 체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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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미묘하지만, 인테리어는 제법 분위기가 살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점보라멘 같은 식상한 메뉴를 내걸고 있는 집이라 크게 기대는 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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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찾고 있는 맛 중의 하나는 차슈멘인지라 돈코츠 라멘을 시켰습니다. 위의 사진은 차슈 추가 - 2000원에 5장 - 을 한 것으로, 그냥 돈코츠 라멘을 시키면 차슈는 한장만 나옵니다. 이 집의 맛은 지극히 무난하면서도 몰개성했습니다. 칭찬할 점도 없지만, 그렇다고 비판할 점도 없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그런고로 뭐라 평하기가 굉장히 난감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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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는 다행히도 한국 중식당의 군만두 같지는 않았지만, 기름에 푹 젖어있는 것이 일본 라멘집과도 거리가 있었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기름만 싹 빼면 상당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딱히 개성이 없어서 끌리지 않는데다가,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편은 못 되는 지라 즐겨찾는 집이 되기는 무리겠지만, 제게는 지리적 이점이 있으므로 라멘이 먹고 싶을 때 대안으로 찾는 곳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맛이면 그럭저럭 합격점은 되니, 맛 없어서 못 먹지는 않을테니 나중에 점보 라멘이나 한번 도전해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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