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구도 - 6점
정승익 지음, 구성수 감수/한빛미디어

시중에 사진책들은 한권에서 너무 많은 것을 다루어서 입맛에 맞지 않는 책이 많았는데, 이 책은 "구도" 한가지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읽고 난 감상으로는 많이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예제 사진들이 읽으면서 '나도 저런 사진을 찍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멋진 사진은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보다야 저자가 훨씬 잘 찍습니다만, 목표로 삼고 싶을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설명에 있어서도 같은 피사체를 다른 구도로 촬영하여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것이 좀 더 많았으면 훨씬 받아들이기가 쉬웠을 것 같습니다. 역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먼저 느낀 다음, 그 느낌을 이론으로서 정리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모델이 너무 많이 나와서 사진이 지겹게 느껴진다는 점도 있습니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로 보아서는 저자 분 가족인 듯 한지라 저자 분께는 죄송하지만, 지겨운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요즘 생각하는 것은 구도/구성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이런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되겠고, 많이 찍어보기도 해야겠지만, 찍어놓은 사진을 크랍해가면서 느낌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살펴보면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행해 보기에는 너무 여유 시간이 없네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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