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고향에 갔다가 가족과 함께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평소에 가던 우선순위가 좀 더 높은 집들이 영업을 하지 않아서, 저는 처음 가보는 식당이었습니다.

솔직히 부모님이 왜 이 곳을 고르셨는지 전혀 납득이 안되는 맛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표를 받아서 기다려야 할만큼 붐비고 있더군요.

일단 너무 맵습니다. 그렇다고 불닭처럼 매워서 더 맛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이것만으로도 그다지 다시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칼국수 먹을 때부터 맛이 참 친숙하다 싶었는데, 밥을 볶아먹으면서 그 정체를 알았습니다. 계란 넣고 끓인 라면 국물에 밥 말아먹는 맛을 100% 재현하고 있더군요.

맵다는 것에 대한 자각이 있는지 어린이 메뉴로 돈가스가 있었는데, 이쪽은 좀 더 가관이었습니다. 돈가스가 너무 딱딱하더군요. 레아양 먹이기 위해서는 튀김옷을 벗겨야 할 수준이었는데, 튀김옷을 벗기고 나면 고기가 너무 앙상해서 서글프더군요.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집입니다. 도대체 이런 집이 어떻게 번성하는 것인지 궁금할 뿐입니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대폰 대파  (8) 2009.10.12
미스도  (0) 2009.09.28
디자이너의 기본 소양  (0) 2009.08.05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