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마지막 저녁인지라, 회전 초밥을 먹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지나가다가 보아둔 류구테이로.


이곳의 특징은 바로 무제한 정액제라는 겁니다. 게다가 시간제한도 없습니다. 당연히 퀄리티는 떨어질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유혹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트위터에는 가격 생각하면 괜찮다고 썼지만, 취소합니다. 더 먹어보니 가격 생각해도 좀 아닌 듯. 100엔 회전초밥에서 16접시 이상 먹는다고 생각하면 이쪽이 이득일 것 같지만, 퀄리티를 고려하면 20접시는 먹어야 본전일 것 같습니다.

012345


이곳에서 먹은 초밥들의 일부입니다. 앞쪽 네장은 초반에 사진 찍으면서 먹은 것이고, 뒤쪽 두장은 후반에 먹었지만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섯번째 초밥은 생선이 아닌 돼지고기입니다. 아주 맛있다기보다는 개성적이라는 느낌. 마지막 초밥은 이 집에서 가장 맛있고 인상적인 초밥이었습니다. 먹기 전에는 이게 뭔가 싶은 생김새였는데, 먹어보니 게장이더군요. 일본인들도 게장에 밥 비벼먹는 것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주변에 앉은 손님들 눈치로 봐서는 그렇게 인기가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게장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감동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게장으로 초밥이라니!


그래서 저는 본전을 뽑기 위해 30접시라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사실 과식이죠.

비추천이라서 가게 위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생략하겠습니다. 도톤보리 주변에는 먹을거리가 많기 때문에 많이 드시는 분이라도 회전초밥집에서 배를 채우는 것보다, 적당히 괜찮은 초밥집에서 식사를 하신 후 간식/야식을 더 드시는 쪽을 추천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