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말을 맞아 팀회식을 했습니다. 선정된 곳은 올래길. 고기를 제주에서 가져오는지는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싼 곳은 아니라 뭔가 년말에 보도블럭 교체하는 것 같은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만, 이건 보도블럭과 달리 바람직한 일이죠. :)


이 날은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아서 모든 사진은 아이폰3Gs가 수고했습니다. 저도 아이폰4가 가지고 싶어요...

일단은 테이블당 A코스 하나를 시켰습니다. 3인분 짜리 세트.


A코스와 B코스의 차이는 바로 이 육회입니다. 가격은 동일하고, A코스에는 육회가 있습니다. 당연히 그 외의 고기양은 B코스가 많겠지요?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그냥저냥 먹어줄 만한 수준. 육회를 훌륭히 하는 식당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기. 올래길의 명예를 위해서 밝혀두자면 이 사진은 이미 불판에 고기가 좀 올라간 다음에 촬영한 것입니다.


구워지는 고기. 


고기.


고기.

불판이 돌판인 것은 잘 구워져서 좋지는 한데, 기름이 안빠지는 구조라는게 문제더군요. 3명이서 세트 하나 먹고 딱 끝낼 것이라면 문제 없을 것 같지만, 그 이상을 먹으려면 가끔 기름을 닦아주어야 합니다. 돌판이라도 가장자리로 기름 빠지는 구멍을 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먹은 살치살. 역시나 이미 불판에 올라간 다음의 사진입니다. 살치살은 가장 비싼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식육식당답게(?) 숙성이 안되어 있는데, 살치살은 숙성이 좀 필요할 것 같더군요.

맛있게 잘먹고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만, 올래길은 세간의 평에 비해서는 좀 아쉬웠습니다. 사실 살치살 안 시켰으면 전체적인 인상은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4명이서 B세트 + B세트 + 식사 정도하면 1인당 4만원 정도 나오겠네요. 다소 가격이 센 느낌은 있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 고향 가서 고기 먹을 때를 생각하면 역시 서울은 비싸요. 흑흑.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비카이센동, 2011.05.22  (2) 2011.06.21
everywhere 도착  (2) 2010.04.05
오무라안(大村庵), 2010.01.21  (2) 2010.01.24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