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n 콘서트를 위해서 오랜만에 홍대에 갔다가, 눈에 띄는 식당이 있어서 과감히 도전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제가 먹은 것은 메뉴판의 4번 '마구로 아부리사몬동'입니다. 참치와 반만 구운 연어가 얹어져 나오는 덮밥입니다. 참치도 좋았지만, 연어가 구워진 정도가 정말로 절묘했습니다. 구워진 상태로 보아서 초밥집에서 흔히 하듯이 토치로 살짝 가열한 것 같은데, 한쪽면만 구워져서 기름기가 살짝 올라온 것이 아주 적절한 기름짐을 제공했습니다.

위치만 가깝다면 한달에 두어번은 가고 싶은 집입니다. 하지만 저는 성남시민...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메뉴판을 놓고 볼 때 조금 불안한게 게살이 크래미로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게맛살 중에서는 크래미가 단연 품질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 참치와 연어에 크래미를 같이 내는 것은 전체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차라리 크래미를 빼는 쪽이 더 고급스러움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분량적으로는 가격에 비해서 좀 아쉬움을 느끼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정도면 적지 않은 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래도 가격이 싸지 않으니 적다고 느끼시는 분도 계실 듯.

제 생활패턴을 볼 때는 May'n이 다시 오거나 마아야가 오지 않는 한 홍대 갈 일은 좀처럼 없을 것인지라, 최소한 한강 이남에 분점을 하나 내어주면 좋겠습니다. 물론 홍대점만큼 실력 있는 요리사를 모시지 않으면 그 절묘한 구운 정도는 재현이 안될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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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2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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