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to Great

2004. 11. 18. 22:41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같은 회사의 s형의 감상을 보고 빌려다가 읽은 책. 내가 회사에서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s형은 이 책을 보고 잘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의구심이 그 이유였는데, 이 책에 내용 자체는 똑같이 받아들였어도, 회사의 현재 상태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다른 결론을 내리게 하였다는 것을 이 책을 직접 읽고 나서 알 수 있었다.

굉장히 좋은 책이지만, 상당히 높은 허들을 제시하고 있고, 자칫하면 좌절로 이끌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기사 good도 아니고 great가 되기 위한 길이 그렇게 쉬우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우선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사람 먼저"라는 부분에 관한 이야기. 이 책에서는 버스에 비유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버스의 진행 방향이 아닌 버스에 탄 사람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타게 하고, 부적합한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리게 해서 "적합한 사람들"을 모으면 이 사람들이 알아서 버스가 갈 방향을 찾아내고 버스가 가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회사는 사람을 태우고는 있지만, 내리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바로 그대로, 잘못 태운 사람들을 관리하기 위해서 규칙이 만들어지고 있지 않은가. 아직은 이 책에서 경고한 이러한 행위가 적합한 사람들을 몰아내는 단계까지는 가지않았다고 보지만, 이러한 단계로 가지 않기 위해서 회사는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부분은 "고슴도치 컨셉"이다. 이 책에서는 고슴도치 컨셉의 세 원 - 마치 색 혼합을 표시하듯이 세 원이 겹쳐진 - 을 제시하고 있다. 그 각각의 원은 "당신이 깊은 열정을 가진 일", "당신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당신의 경제 엔진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원이 겹쳐지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고슴도치 컨셉이 나에게 시사하는 바는 꽤 크다. 나의 고슴도치 컨셉과, 회사의 고슴도치 컨셉은 과연 일치하는가? 나야말로 버스에서 내려야할 사람은 아닐까? 그 이전에 내게 있어서 저 세 원은 과연 겹치기는 하는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8점
짐 콜린스 지음, 이무열 옮김/김영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로젝트는 왜 실패하는가?  (0) 2004.11.23
밥 먹는 돈은 아껴도.  (0) 2004.09.09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1) 2004.06.18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