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한 Image Events

전뇌/OS X 2007. 1. 25. 23:22
대량의 이미지를 리사이즈/포맷 변경할 일이 있어서 어떻게할까 하다가, AppleScript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가끔씩 비슷한 일을 할 일이 생길 것인지라 스크립트를 만들어두면 편하겠다 싶었습니다. 이 작업 때문에 따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싶지는 않았고요.

문법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샘플 코드 이해하기는 쉽더군요. XCode의 에디터와 맥북의 자판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쓸만했습니다. XCode의 디버거는 쓰기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스크립트를 디버거에서 쫗아가면서 돌려볼 수 있다는 것은 lua로 삽질해본 저로서는 꽤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에러 하나 안나는데 동작을 안하더군요. 이래저래 삽질해본 결과, JPG를 읽어서 리사이즈하고 JPG/PNG로 저장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PNG를 읽으면 안되더군요. 원래 목표는 PNG를 읽어서 리사이즈해서 JPG로 저장하는 것이었는데.

결국은 포기하고 Automator로 작업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Automator로 작업했으면 좋았겠지만, 저도 프로그래머인지라 이 기회에  AppleScript를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Automator에서도 역시 해괴한 현상이. 그래서 역시 삽질해본 결과,  JPG로 컨버팅한 후에 리사이즈하면 문제가 없는데, 리사이즈한 후에 JPG로 컨버트하도록 플로우를 설정하면 PNG 읽었을 때 문제가 생기더군요.

도대체 어떻게 구현을 했는지는 몰라도, 이미지 파일 읽어들였을 때 raw 데이타로 풀어서 다루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는 의심이 듭니다. 안그러면 READ/WRITE가 되는 두 이미지 포맷을 다루면서 하나만 리사이즈가 되고 하나는 안되고 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로서는 이딴 식으로 구현해야할 이유를 도무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담당 프로그래머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기상천외한 이유를 대지 않는 한 제가 매니저라면 감봉감일 것 같습니다. :(

아니 그 이전에 아무런 에러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시킨 일을 수행하지 않는 쪽이 더 문제일 것 같기도 합니다만.

어쨌거나 Automator는 느리기는 하지만, 비교적 쓰기 쉽고 편집툴이 강력하더군요. 상당히 훌륭한 것 같습니다. 기능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건 AppleScript의 영역인 듯 하니 더 욕심은 부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제가 욕심 부린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지만.

[REF] Image Events

'전뇌 > OS X' 카테고리의 다른 글

TextMate  (0) 2007.06.25
Mac mini, 744700원.  (3) 2005.01.20
애플 세미나를 다녀오다.  (3) 2005.01.2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