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일기

책/만화 2007. 12. 19. 23:26
미래일기 1 - 4점
에스노 사카에 글.그림/대원씨아이(만화)

회사 분이 1권만 던져주셔서 보았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4권까지, 번역판은 3권까지 나와있는 모양입니다.

에스노 사카에(えすの サカエ)라는 처음 듣는 작가인데, 일본 아마존에서 검색해보니, 하나코와 우화의 텔러(花子と寓話のテラー)라는 제목의 다른 작품도 있더군요. 미래일기를 읽어본 느낌으로는 그다지 관심이 가지는 않습니다만.

주인공의 상상 속의 신이 사실은 주인공이 상상해낸 것이 아니라, 신이 주인공의 상상 속으로 들어온 것이라는 설정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이 신의 이름이 Deus Ex Machina 이라는 점에서 흥이 완전히 식어버렸습니다. 너무 겉멋만 든데다 너무나 안이한 작명이라는 느낌입니다.

미래의 일기를 보고,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행동하고, 그러면 그 일기가 다시 바뀌고 하는 설정은 그렇게 참신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싫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하는 짓이 기껏 배틀로얄이라는 것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세카이계 작품의 주인공이나 겨우 할 수 있을 듯한,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인지라 흥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만화가 세카이계라고 할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요. 아예 제대로 세카이계였으면 오히려 화제의 작품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상상 속의 신이 사실은 주인공의 상상 속으로 들어온 신이라는 것조차 주인공의 망상이고, 결말에서 주인공이 이 망상에서 깨어나면서 다들 "오메데토~"하면서 박수를 짝짝 친다면 화제가 되었을텐데요. 좋은 소리는 못 듣겠지만요.  :p

그러고 보니 배틀로얄의 승자가 다음 신이 된다는 설정인지라, 주인공을 신을 만들어주기도 곤란하고, '모두 다 죽어버려'의 엔딩이거나 아니면 앞서 말한 '오메데토~''의 엔딩이 되거나 하기 쉽상이겠군요. 이렇게 생각하니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조금은 흥미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또 누가 던져주지 않는 한은 찾아서 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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