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상학생회

언제부터 이런 짓을. 애니메이션에 게임 회사가 스폰서로 들어가는 것은 흔한 일이었지만, 이건 스폰서가 아니고 제작이 코나미다.

그러고 보니 빨간 두건같은 물건도 있었지만, 이건 피규어를 팔기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경을 안썼는데.

극상학생회는 게임으로 만들만한 물건은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생각일까. 러브 히나처럼 그저 그런 연애 게임으로 만들만한 것 같지도 않은데. 하기사 "도키메키 메모리얼 아줌마 사이드"(무언가 틀려!)같은 것도 만들었다는 걸 생각하면 코나미라면 소프트 백합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진지하게 애니메이션에 의지가 있는건가? 그렇다면 차라리 코지마 감독을 시켜서 액션물 만드는게 평도 좋고 잘 팔릴 것이라 생각한다.

만화 연재가 4월부터 시작된 것을 보면 만화가 먼저가 아니고 소위 미디어믹스 전략으로 같이 기획된 것 같은데, 그렇다면 좀 더 게임으로 만들기 쉬운 기획으로 가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 만화판은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그림으로 보아서는 다소 실망이지만, 애니메이션 엔딩에 나오는 스타일 & 퀄리티라면 꽤 마음에 들 것 같다. 연재가 국내에도 종종 들어오는 "전격 코믹 가오"니까 한번 사서 들여다 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일단은 애니메이션 자체는 괜찮은 편인 것 같은데, - 이번 분기에 시작한 것 중에 제일 괜찮아 보인다. - 과연 게임 쪽의 전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 그런데 코나미라면 애니메이션이 잘되면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등에 업고 대충 만들어서 팔아먹으려고 들 것 같은 걱정이.

어쨌거나 코나미 이제는 정말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구나. 좀 지나면 영화도 찍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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