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야 하는 월요일이 일주일 중에 가장 우울한 날인 것 같습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저는 우울한 날은 혼자서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갑니다.
아웃백이 맛있는 곳이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으신 분도 많으실 것 같지만, 그나마 패밀리 레스토랑 중에서는 가장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내어놓는다고 생각합니다. 아웃백보다 싼 스테이크 하우스는 제대로 된 곳이 없는 듯 하고, 아웃백보다 비싼 곳은 감당하기 힘들어서 차마 가지를 못 합니다. 사실 아웃백도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만.
아웃백에서 사용하는 고기의 질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굽는 솜씨가 지점마다 천차만별이라는게 문제입니다. 원래는 레어로 익혀먹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제는 포기하고 그냥 미디엄 내지는 미디엄 레어로 주문합니다. 제대로 구운 레어는 종잇장처럼 얇게 차가운 부분이 남아있는데, 더운 고기를 씹는 순간에 저 차가운 부분이 혀를 자극하는 것을 다시 느껴보고 싶습니다만, 레어를 제대로 구워내는 곳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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