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디자인 나쁜 디자인 - 10점
로빈 윌리암스 외 지음, 김지현 옮김/비비컴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프레젠테이션을 만들 일도 종종 있고, 게다가 게임 프로그래머는 프로토타입을 만들다 보면 그래픽 디자이너의 손을 거치지 않고 직접 디자인 센스를 발휘해야할 때도 있는지라 디자인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책을 찾아봐도 이렇다 할 만한 책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보는 눈만 높아진 상태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수년에 걸쳐 갈고 닦은 것을 책 몇권 보고 쫗아갈 수 있으리는 만무하지만, 그래도 책을 보고 무언가 깨닫는게 있어야 진전이 있는데, 디자인 관련 서적은 무언가 선문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책이 많아서 저로서는 깨닫음을 얻을 수가 없더군요. 아는 건 쥐뿔도 없는 사람이 크게 실려있는 그림 보고 이게 왜 좋고 어디가 좋은지를 알 수 있을리가 만무한데 말입니다.

그러다가 프레젠테이션 잘 만들기로 정평이 난 m군이 'u군이 이런 책을 보고 있던데 좋아보이더라'라고 책을 뺏어다 주어서 보게 된 책이 이 책입니다.

이 책이 다른 디자인 서적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점은, 설명이 매우 알기 쉽게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너무 많은 말을 하려고 하지도 않고 기본에 충실하고, 예제들도 매우 적절해보였습니다. 저같은 초짜도 참 알기 쉽게 말이죠.

게다가 또 하나의 미덕은 이 책 자체가 디자인이 좋습니다. 디자인 관련서적들을 살펴보면 참 아이러니한게, 디자인 서적 주제에 책 자체의 디자인이 엉망이라서 그 책의 신뢰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책이 매우매우 많더군요. 책 쓰시는 분들은 자신의 책이 어떻게 편집되어서 출판되는지 좀 더 신경을 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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