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 실무노하우

2007. 10. 14. 12:46
산업 디자인 실무 노하우 - 6점
김선아 지음/안그라픽스

실무를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소재나 가공에 관련된 이야기를 기대하고 본 책입니다만, 그런 내용도 없지 않았습니다만, 전반적으로는 "선배의 잔소리"라는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조언이 아니고 잔소리인게 포인트. --; 나도 신입 때는 그랬는데 겪어보니 선배들이 옳더라라고 자신의 선배들처럼 말하지만 말고, 겪어보기 전에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도록 노력하는게 올바른 선배의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결과물(= 이 책)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런 책을 쓸 생각을 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저자는 그래도 다른 선배들보다 진일보했고, 그만큼 후배들에게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느덧 10년차인지라 팀내에서는 제 경험을 다른 팀원들에게 가상체험시켜주는 (잔소리를 이렇게 고상하게 풀어쓸 수도 있습니다.) 역할을 조금은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저도 이런 맥락의 글을 적어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 사실은 요즘 유흥비가 없어서 용돈벌이라도 해볼까 하고...)

다시 이 책의 내용으로 돌아가서, 산업디자인을 업으로 삼으려는 지망생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저처럼 산업디자인의 세계를 훔쳐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책이었습니다. 하기사 다른 업계를 이런 책 하나로 들여다보겠다는게 도둑놈 심보였을 것 같기도 합니다. 게임 업계에 몸 담아본 적도 없으면서 "게임 회사 이야기" 한권 달랑 보고 헛소리하는 사람 보면 때려주고 싶은 거랑 마찬가지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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