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ers

영상/영화 2007. 7. 7.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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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메가박스는 상영시간이 좋지 않아서 메가박스에서 보면 집에 너무 늦게 들어오게 되기 때문에 포기하고, 루크군을 재운 후에 동네 영화관에 가서 심야상영을 보고 왔습니다.

화면이 작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루크군의 횡포로 며칠동안 잠을 잘자지 못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회식 때 마신 술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실망하고 왔습니다. 여기저기서 나오는 극찬에 너무 기대가 컸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반의 기지 공격 장면에서부터 무언가 위화감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트레일러에서 본 장면인데 느낌이 확 틀리더군요. 트레일러와는 필름 돌아가는 속도가 미묘하게 달랐다는 느낌.

결정타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펀치가 들어가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카메라를 흔들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흔들더군요. 분명히 펀치가 들어가는 모습을 깨끗이 보여주었어야 할텐데요. 주먹이 움직인 방향으로 카메라를 움직여서, 주먹이 멈춘 다음에도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이라면 멋졌을 것 같습니다만, 그냥 흔들었습니다. 미군이 총질하는 장면에서는 흔들어도 여기서 흔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액션의 시퀀스가 불분명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화면이 요란하게 움직일 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제대로 전달이 안되었습니다. 스피드 있는 액션인데, 무게가 있는 메카의 빠른 움직임이 아닌 가벼운 물체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솔직히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 쪽이 나을 것 같습니다. 마크로스 플러스라던가. 일반적인 로봇이 아니라 생명체라는 설정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지 않는 움직임은 아니기는 합니다만, 역시 원작 팬들이 뭐라하던, 캐릭터 성격이 어떻든 간에 보기 좋은 액션이 우선되었어야 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그 외에도 불만이었던 것은 트랜스포머들의 광택이 너무 강해서 디테일이 잘 안보인다거나, 변신 장면에서 클로즈업이 너무 많아서 전체적인 모습의 변화가 알기 힘들다거나, 변신이 너무 느리다거나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변신을 자세히 보여주고 싶었다면, 변신을 천천히하는 것이 아니라 변신하는 동안 시간이 천천히 가는 쪽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마이클 베이가 미군을 주인공으로 하는 현대전 영화를 만든다면 엄청 기대하겠지만, 트랜스포머즈2가 나와도 별로 기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여주인공 얼굴이 너무너무 취향에 안맞았다는게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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