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비병 환자인지라 모양부터 갖추고 들어가는 사람인지라 스케치북도 사고 연필도 사고 연필깎이도 샀습니다. 보통 연필을 사지 말고 연필심 홀더(? 정확한 이름을 모릅니다. --;)을 살까도 생각을 해보았는데, 역시 연필이 손에 느껴지는 감촉이 좋아서 연필을 샀습니다. 스케치북은 책과 같이 들고 다니는 것을 고려해서 책과 비슷한 크기로 샀습니다.
루크군에게도 연필 한자루를 쥐어주면 둘이서 스케치북 하나 가지고 잘 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욕심 많은 루크군은 아빠의 연필까지 뺏아가버렸습니다. 그것보다 연필은 뽀족한지라 아직 루크군이 가지고 놀게 하기에는 좀 불안하다는게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이 스케치하는 방법을 그다지 잘 가르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림 그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공포감을 떨쳐주는 측면에서는 매우 훌륭한 것 같습니다. 밥 아저씨의 "참 쉽죠"가 수많은 사람들을 절망하게 한 것과는 정 반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때는 나름대로 그림을 잘 그렸다고 생각하는데, 어느샌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그림을 잘 그리게 된다는 것까지는 꿈꾸지 않고, 지금보다 표현 능력이 조금이라도 늘어나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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