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과 한국판의 제목이 다른데, 개인적으로는 둘다 좀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 "괴혼2"가 아닌 것은 다행입니다만, 길다란 제목을 타이핑하고 싶지는 않은지라 그냥 간단하게 "괴혼2"라고 부르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괴혼2의 가장 큰 의미는 간만에 와이프가 할만한 게임이 나왔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예약특전인 휴대폰 액세서리도 저는 크게 감흥은 없었습니다만, 와이프가 엄청나게 좋아하더군요. 지금은 와이프 휴대폰에 달려 있습니다. 전파를 캣치해서 왕자의 머리가 빛나는데, 이게 빛이 너무 약해서 어두운 곳이 아니면 빛이 나는지도 모르겠더군요. 빛만 강했어도 저한테서도 좀 더 사랑을 받았을텐데요. 그리고, 아무래도 도장이 벗겨질 것 같습니다. 미리 코팅을 해주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 스테이지 정도 플레이해본 느낌으로는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전반적으로 전작의 센스가 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음악이 그렇더군요. 게임과 별도로 떼어놓는다면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플레이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딩 화면은 전작만은 못하지만 그냥 참아줄만 할 뻔 했었는데, 애니메이션 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눈이 아프더군요. 애니메이션 속도가 느리면 로딩 속도도 느리다는 느낌을 줄까봐 그랬을까요? 이유야 어쨌던간에 아쉽습니다.

스테이지는 볼륨이 좀 더 커진 것 같습니다만, 그와 함께 약간 속도가 느려지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의 기억에 의존한 것이라 정확하게는 전작을 다시 플레이해서 비교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만, 돈받고 리뷰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안드는군요. 오브젝트가 좀 더 다양해진 듯 한게, 100% 모으려면 전작 이상으로 힘들 것 같습니다. 좀 느려진 것 같다는 느낌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볼륨이 커진 것은 대환영입니다. 제 짐작으로는 실력에 따라서 같은 스테이지에서 만드는 덩어리의 사이즈가 상당히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굴리는 덩어리와 카메라의 거리도 약간 가까워진 듯한데, 시야가 좀 더 확보되는 쪽이 쾌적하게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덩어리와 카메라 사이에 끼어드는 오브젝트가 있을 때 그 오브젝트를 그냥 반투명하게 처리하거나 하지 않고 특이한 모양으로 뚫어서 보여주는 발상 자체는 좋습니다만, 뚫는 영역이 너무 좁습니다. 같은 모양이라도 좀 더 넓게 뚫어주는 쪽이 쾌적했을텐데요.

불평을 하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와이프가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덕택에 제가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은 당분간은 상당히 제한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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